연구소소개

Institut für Übersetzungsforschung zur deutschen und koreanischen Literatur

소장 인사말

취임사 최윤영 소장
한독문학번역연구소 소장
안녕하세요.
한독문학번역연구소의 제 4대 소장을 맡게 된 최윤영입니다.
돌이켜보면 저와 한독문학번역연구소와의 인연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Bonn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후 1995년경부터 번역연구소에서 김병옥 선생님의 일을 도와드렸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김병옥 선생님께서는 선각자로서 독일문학 번역과 번역연구를 통한 독문학 진흥이라는 사명감으로 1992년에 번역연구소를 설립하시고 번역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 때 연구소 주최로 열린 여러 국제 학술대회와 10집까지 나온 <번역연구>에 발표된 논문들은 한국의 독문학과 번역연구에 귀한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이어지는 시몬느 번역상을 제정하여 독일문학의 한국어 번역에 대하여 실질적인 지원을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번역연구의 학술적, 문화적 틀이 된 독문학의 국제화를 시도하셨습니다. 김병옥 선생님은 호르스트 뎅클러 선생님, 장유수 선생님, 기무라 나오지 선생님과 뜻을 합쳐 독일어를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학문적 네트워크의 기틀을 마련하셨고 그 정신은 아시아독문학자대회로 이어졌습니다. 안삼환, 안문영 소장님은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번역상제도를 발전시키고 번역연구소의 여러 학자들과 <도이치문학용어사전>과 <한독온라인사전> 편찬이라는 큰 사업을 해내셨습니다.

번역연구소장으로서 저는 연구소의 이러한 위대한 전통을 잘 계승하고 번역연구소의 본래의 이름과 사명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번역을 한국 독어독문학의 정체성과 과제를 나타내주는 상위개념으로 생각하고 세 가지 과제를 세웠습니다. 첫째로 학술적인 번역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그간 한국에 번역된 독일 문학작품과 독일에 번역된 한국문학작품의 기초자료를 모으고 이에 대한 학술적 번역비평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기초 데이터뱅크를 만들고자 합니다. 둘째 번역이론뿐 아니라 독일문학의 한국어 번역의 지원에도 계속적으로 힘을 쏟겠습니다. 박은관 선생님의 기부로 수여되는 시몬느 번역상은 번역자들의 뼈를 깎는 인고의 노력에 대한 작은, 그러나 값어치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독문학을 가운데 두고 연결되는 한국과 독일과 동아시아의 학술교류, 한국내의 학술단체들과 대학과의 교류, 무엇보다도 학문후속세대와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이제까지는 저는 네트워크를 이루는 작은 한 점이었지만 이제부터 소장을 맡는 동안은 네트워크를 살피고 튼튼하게 다져나가는 연결자의 역할을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독문학번역연구소와 연구소의 사업에 계속적으로 큰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를 부탁 드리오며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2017년 9월 24일





인사말 안문영 전임소장 (2010 ~ 2017)
한독문학번역연구소 소장
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지난 1992년 7월 고 김병옥 선생님께서 설립하신 공익재단으로서 체계적 번역이론의 확립과 올바른 번역문화 정착을 통해 한국민의 자주적 문화 창달의 토대 마련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정례 학술대회 및 국제 학술대회 개최, 도이치문학용어사전 발간, 한독사전 개발, 그리고 시몬느 번역상(한독문학번역상) 시상을 꾸준히 이어옴으로써 독일 독문학자들의 협력과 중국, 일본 독문학자들과의 학술교류를 통하여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중역과 무분별한 모방으로 왜곡된 우리나라 번역문화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그 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3월 19일 김병옥 선생님께서 타계하심에 따라 미망인 김 에델트루트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님을 새 이사장으로 모시고 그동안 쌓아 올린 전통 위에서 이상적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연구소의 사업들을 위해 재정적으로 후원해주시는 주)시몬느 박은관 회장님, 언제나 열정을 다해 연구소의 일을 지원해주시는 전 소장이신 안삼환 교수님 그리고 사무국장 권선형 박사의 노고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더욱 많은 독자들과 접촉함으로써 그 활동과 영향의 범위를 넓히고자 합니다.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은 쌍방향 소통의 가능성에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본 연구소는 독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받아들여 더욱 정치(精緻)한 번역이론의 개발과 수준 높은 번역문화 창달에 필요한 힘을 얻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한독문학번역연구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이러한 쌍방향 소통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셔서, 연구소의 목표달성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12월